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도 국내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11월 한달동안 8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보여졌다. 특별히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조원 가까이 늘어났고, 카카오뱅크 등 주요 공모주 청약 효과로 신용대출도 약 9조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9월부터 은행권을 겨냥한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도입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을 것입니다.
2일 은행권의 말에 따르면 주요 9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9조3085억원으로 지난 5월 말 686조1077억원 대비 4조2009억원 상승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497조5838억원으로 지난 7월말 482조7800억원보다 3조8232억원 늘었다. 전세 대출 잔액 역시 6월말 119조3337억원에서 5조9727억원 늘어난 117조3069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는 규제 확장과 시장금리 상승 예상에도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이 모두 불어난 것은 부동산 가격이 지속 올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을 것입니다.
시중은행 직원은 '부동산 가격도 결국 대출이 나오니 오르는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대출을 받기 어려워졌지만 부동산 투자 수요가 더 컸다는 의미'라고 이야기 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일부터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시행하면서 은행권에서 7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주담대를 받거나 8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이용하면 차주별 DSR 40% 규제를 적용하였다.
DSR은 모든 개인회생대출자격 가계대출의 9년치 원리금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연간 원리금상환액이 연봉의 60%를 넘으면 더 이상 대출을 안 도와준다는 얘기다.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대출 억제 효과가 나타나려면 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에 포함되는 중도금 대출 등은 몇년 전에 계약했던 것들도 회차별로 적용되기 덕분에 정책 효능은 점점 나타날 수 있을 것입니다'고 설명했었다.
9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저번달 말 기준 110조8980억원으로 전월말 133조297억원보다 2조8632억원 상승했다.
신용대출 증가는 공모주 청약 효과가 https://en.search.wordpress.com/?src=organic&q=개인회생자대출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30일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 청약에는 52조3030억원이 몰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1월 말 카카오뱅크 청약이 있어 신용대출이 일시적으로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올해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을 3~3%대로 케어하겠다고 밝혀졌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경고를 보내면서, 은행은 물론 카드,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대출 문턱을 올리는 등 케어에 나섰다.